햇살가득한 여름날, 남자 둘이서 용인 문수산 캠핑장 당일치기 캠핑 다녀온 후기

 

나의 MBTI는 I이다.

 

일단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누구한테 먼저 어디가자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참 운이 좋게도

주변에는 날 자꾸 어딜 데려가는

친구들이 많다.

 

이번엔 전회사 형을 통해

캠핑장 약속을 잡게되었고,

정말 한여름 22년 7월 2일에

 

용인의 문수산 캠핑장을 가게된다.

 

운전은 형이

그리고 캠핑용품, 음식도 형이

다 준비하는 바람에

내가 준비한 거라곤

글쎄?

함께 즐길 에너지?

난 I인데?

흠 일단 신나게 출발을 한다.

아침에 출발해야 텐트 다 치고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당일 치기인 만큼 서두른다.

아 거의 1빠로 온거 같다.

너무 서둘렀다 ㅋㅋㅋㅋ

 

캠핑 초보를 티내는 듯,

타프의 각도가 어설프다.

 

1박할 것도 아니면서,

옆에 텐트는 왜쳤을까

심지어 자충매트 2개까지

세팅은 잘해놨었다.

 

거의 1시간정도 걸려서

전부 세팅을 하고

허기도 지고

근데 너무 덥다.

진짜 그늘에 있어도 덥고 ㅠㅠ

 

여름에 캠핑하는 사람들 진짜 대단

 

그래서 이런 공기좋고 물좋은 시골에서

하루정도 힐링하는것도 나쁘진 않다.

 

땀이야 머 잠깐 수영장 들어가면 그만이고,

힘들어도 아직 주말이니 일요일에 더 쉬면되고

 

맞다. 수영장

이런 수영장이 있었다.

 

근데 물도 안시원하고

애기들도 많아서 성인 남성 2명이

신나게 첨벙거리기엔 역부족

 

몇번 자리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 뒤엔 이런 조그마한 

우리만을 위한 Pool이 준비되어 있었다.

개이득인 부분이다.

 

첨벙거리다보니 배고프다.

 

 

 삼겹살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역시 캠핑은 삼겹살

 

기름이 가운데 모이는데

김치를 넣었으면 좋겠다.

 

김치를 챙겨왔기에 넣었다.

이 블로그 편집하는 시간에

이 사진이 나오니 상당히 당황스럽다

배고픈데...

 

맛있게 먹고

챙겨온 커피까지 마시고

이런저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보니 ...

믿기어렵겠지만 어둑어둑해진다.

 

남자 둘이 무슨할말이 이리많은지...

 

입구에 가서 

장작을 1만원어치 사왔고

이걸 누구코에 붙여...라는 생각을 하며

조그마한 캠프파이어를 시작한다.

(실제로 2시간을 태웠다;;;)

 

 

어둑어둑해지는게 느껴진다.

 

어둠도 우릴 막을 수없다.

이렇게 남자 두명의

당일치기 캠핑은 마무리되었다.

 

난 운이 좋다.

고민상담도 하고,

가벼운 농담도 하면서

거의 몇시간을 어색하지 않게 대화도 하다가

할말 없을땐 그냥 멍때려도 이상하지 않을

이런 친구같은 형,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는거

정말 행운이다.

 

친구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심지어 그 많지 않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정리된다.

 

이제 남은 친구라곤 한손에 꼽을정도.

 

그런데 많으면 뭐할까?

지금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집중하기도 아쉬운 시간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느낀 

이 힐링되는 느낌들

 

아마 이런 느낌으로 23년 여름에도

캠핑을 함께 가지 않을까?